안녕하세요. 정연이입니다. 🙋♀️
오늘은 디지털 창작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지만 동시에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선 플랫폼, '온리팬스(OnlyFans)'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을 해보려 합니다. 창작자의 자유와 사회적 규범 사이, 우리는 어떤 균형점을 찾아야 할까요?
온리팬스, 그 실체와 현황
온리팬스는 2016년 영국의 기업가 팀 스토클리(Tim Stokely)가 설립한 구독 기반 소셜 미디어 플랫폼입니다.
초기 구상은 '팬들과 창작자를 직접 연결하는 플랫폼'이었습니다.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창작자의 콘텐츠에 정기 구독료를 지불하고, 창작자는 중간 매개체 없이 팬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델이죠.
현재 온리팬스의 규모는 어마어마합니다.
- 전 세계 약 220만 명의 콘텐츠 창작자 활동 중
- 2억 명 이상의 등록 사용자 보유
- 2023년 기준 약 50억 달러(약 6조 7천억 원)의 거래액 기록
- 상위 1% 창작자들의 월 수익은 평균 10만 달러(약 1억 3천만 원) 이상
흥미로운 점은 온리팬스가 팬데믹 기간 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2020년 초 약 35만 명이던 창작자 수가 2022년에는 200만 명을 넘어섰죠. 많은 사람들이 대안적 수입원을 찾는 과정에서 온리팬스를 발견한 것입니다.
단순한 '성인 플랫폼'이 아닌 다양성의 장
온리팬스는 흔히 성인 콘텐츠 플랫폼으로만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콘텐츠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 피트니스와 건강: 전문 트레이너들이 맞춤형 운동 루틴과 식단 계획을 제공
- 요리와 음식: 셰프들이 독점 레시피와 요리 기술을 공유
- 음악: 뮤지션들이 미발표곡, 작곡 과정, 개인 공연 등을 팬들에게 독점 제공
- 예술 및 공예: 화가, 조각가, 수공예 작가들의 작업 과정과 완성작 공유
- 교육 콘텐츠: 언어, 코딩, 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의 제공
-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게이머들의 독점 플레이 영상, 전략 가이드 등
실제로 온리팬스 측은 2021년부터 '온리팬스 크리에이터스(OnlyFans Creators)'라는 별도 앱을 출시하여 비성인 콘텐츠 창작자들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창작자의 관점: 자유와 가능성
온리팬스가 창작자들에게 제공하는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일까요?
경제적 자율성
기존 미디어 플랫폼과 달리, 온리팬스는 창작자에게 80%의 수익을 보장합니다(플랫폼은 20% 수수료만 가져감). 유튜브의 45% 수수료, 인스타그램의 불투명한 광고 수익 배분 모델과 비교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구조입니다.
실제로 한 설문에 따르면, 전일제로 온리팬스에서 활동하는 창작자의 약 30%가 월 1만 달러(약 1,350만 원) 이상을 벌어들인다고 합니다. 이는 전통적인 미디어 채널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치죠.
알고리즘 독립성
"오늘 내 콘텐츠가 노출될까?" 라는 불안에서 해방됩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플랫폼은 알고리즘 변화에 따라 창작자의 노출과 수익이 크게 달라지지만, 온리팬스는 직접 구독 모델이기에 이런 걱정에서 자유롭습니다.
직접적인 팬 소통
창작자와 팬 사이에 중간 매개체가 없습니다. 이러한 직접 소통 모델은 더 충성도 높은 팬 커뮤니티 형성으로 이어집니다. 일부 창작자들은 "온리팬스 덕분에 진짜 나를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표현합니다.
사회적 관점: 우려와 비판
물론 온리팬스에 대한 사회적 우려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연령 검증의 문제
온리팬스는 18세 이상만 이용할 수 있지만, 디지털 환경에서 연령 검증은 항상 도전적인 과제입니다. 2023년 영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16-17세 청소년 중 약 5%가 우회 방법을 통해 온리팬스 콘텐츠에 접근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디지털 성 노동의 윤리적 측면
페미니스트 학자들 사이에서도 온리팬스는 논쟁적인 주제입니다. 일부는 이를 "여성이 자신의 신체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는 권한 부여의 형태"로 보는 반면, 다른 이들은 "기존 성산업의 착취 구조가 디지털로 옮겨간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합니다.
캐서린 맥키넌(Catherine MacKinnon) 같은 학자는 "플랫폼이 바뀌었을 뿐, 구조적 권력 불균형은 여전하다"고 지적합니다. 반면 섹스 워커 권리 운동가들은 "온리팬스는 중간 착취자 없이 더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주장하죠.
심리적 영향과 장기적 결과
2022년 발표된 한 연구는 온리팬스 창작자들의 약 40%가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정체성 분리" 현상을 경험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창작자의 약 35%는 온라인 괴롭힘이나 스토킹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더불어 장기적으로 창작자의 디지털 흔적이 직업 기회나 사회적 관계에 미칠 영향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국가별 접근 방식: 다양한 시각
국가마다 온리팬스를 바라보는 시각과 규제 방식은 상당히 다릅니다.
미국: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문화적 맥락에서, 성인 콘텐츠 창작은 법적으로 보호받지만, FOSTA-SESTA 법안 등을 통해 인신매매나 착취와 연관된 콘텐츠는 엄격히 규제합니다.
독일: 성인 콘텐츠 창작을 합법적 직업으로 인정하며, 온리팬스 수익에 대한 세금 징수와 사회보장 체계 편입에 초점을 맞춘 실용적 접근법을 취합니다.
한국: 온라인 성인 콘텐츠에 대한 규제가 상대적으로 엄격합니다. 정보통신망법과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온리팬스 같은 플랫폼은 그레이존에 있으며, 콘텐츠 유형에 따라 음란물 유포 등의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온리팬스를 직접 겨냥한 법률은 없지만, 기존 정보통신 관련 법률의 적용을 받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온리팬스를 통한 활동이 '부업'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한 소득 신고와 과세 문제도 모호한 상황입니다.
실제 창작자들의 목소리
익명을 요청한 한국의 온리팬스 창작자 A씨(28)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피트니스 트레이너로, 온리팬스에서 전문적인 운동 루틴과 식이요법을 공유합니다. 처음에는 '온리팬스=성인 콘텐츠'라는 인식 때문에 주변에 알리기 꺼려졌어요. 하지만 이제는 월 300만원 정도의 안정적인 부수입을 올리고 있고, 정말 운동에 관심 있는 구독자들과 소통하는 게 즐겁습니다."
반면, 익명의 전직 온리팬스 창작자 B씨(25)는 다른 경험을 공유합니다:
"초기에는 경제적 자유와 자기표현이라는 측면에 매료됐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자극적인 콘텐츠'에 대한 압박을 느꼈고, 정신적으로 소진됐습니다. 결국 1년 만에 계정을 폐쇄했죠. 지금도 내 콘텐츠가 어딘가에 남아있을까 불안합니다."
이처럼 창작자마다 경험은 천차만별입니다. 중요한 것은 플랫폼 자체보다 어떤 목적과 경계를 가지고 활동하느냐일 것입니다.
온리팬스와 유사 플랫폼 비교
온리팬스만이 유일한 구독 기반 창작자 플랫폼은 아닙니다. 다양한 대안들과 비교해볼 때 온리팬스의 특징이 더 뚜렷해집니다.
특히 한국의 팬텀(Fanttom)은 K-팝 아이돌과 팬 사이의 건전한 소통 창구로 포지셔닝하며, 온리팬스와는 차별화된 접근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안전장치와 규제 방향
온리팬스도 사회적 비판에 대응하여 다양한 안전장치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 강화된 신원 확인: 모든 창작자는 정부 발행 신분증과 얼굴 인식 기술을 통한 이중 인증 필요
- 콘텐츠 모니터링: AI 기반 시스템으로 불법 콘텐츠 감지 (2023년 기준 월 평균 약 3천 개의 콘텐츠가 이 시스템으로 차단됨)
- 독성 키워드 필터링: 괴롭힘이나 학대 관련 메시지 차단 시스템 도입
- NCMEC 협력: 미국 실종 및 착취 아동 센터와 협력하여 불법 콘텐츠 신고 시스템 구축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는 추가 규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온라인 안전법(Online Safety Bill)'이나 호주의 '온라인 안전 강화법'은 플랫폼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윤리적 질문들
온리팬스는 단순한 플랫폼을 넘어 현대 사회의 중요한 윤리적 질문들을 던집니다:
- 디지털 환경에서 '동의'의 의미는 무엇인가?
- 창작자의 자율성과 사회적 보호 사이의 균형점은 어디인가?
- 콘텐츠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은 어디까지인가?
- 디지털 시대의 성(sexuality)과 노동의 관계를 어떻게 재정의해야 하는가?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은 문화적 맥락과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열린 대화와 다양한 관점의 존중일 것입니다.
마무리: 복잡한 현실 속 균형 찾기
온리팬스는 디지털 시대의 복잡한 현실을 반영하는 거울입니다.
창작자의 자유와 권한 부여, 플랫폼 책임, 사회적 규범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과정은 계속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분법적 시각을 넘어, 다층적 관점에서 현상을 이해하는 노력일 것입니다.
온리팬스라는 플랫폼 자체보다, 우리 사회가 디지털 창작과 소비의 윤리에 대해 어떤 대화를 나눌 것인가가 더 중요한 질문일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복잡한 현상 속에서 우리는 어떤 가치를 중심에 두어야 할까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온리팬스는 무조건 성인 콘텐츠만 있나요?
아닙니다. 실제로 온리팬스 내 콘텐츠는 피트니스, 요리, 음악, 예술, 교육 등 매우 다양합니다. 다만 성인 콘텐츠가 가장 주목받기 때문에 그런 인식이 강할 뿐입니다.
Q2. 온리팬스에서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나요?
수익은 창작자의 인지도, 콘텐츠 품질, 마케팅 능력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상위 1%는 월 수천만 원을 벌지만, 대다수는 그보다 훨씬 적은 수입을 올립니다. 2023년 통계에 따르면 활동 창작자의 평균 월 수입은 약 180만원 정도입니다.
Q3. 한국에서 온리팬스 활동은 법적으로 문제없나요?
플랫폼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콘텐츠 유형에 따라 음란물 유포 등의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익에 대한 세금 신고 의무가 있으며, 이를 누락할 경우 세금 탈루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Q4. 온리팬스와 일반 SNS의 주요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큰 차이는 수익 모델입니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는 광고 수익 중심인 반면, 온리팬스는 직접 구독료를 받는 모델입니다. 또한 콘텐츠 제한이 훨씬 적고, 알고리즘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Q5. 온리팬스 이용 시 개인정보는 안전한가요?
온리팬스는 GDPR 등 글로벌 개인정보 보호 기준을 준수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모든 디지털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100%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창작자의 경우 콘텐츠가 무단으로 재배포될 위험이 항상 존재합니다.
Q6. 온리팬스가 가져온 미디어 산업의 주요 변화는 무엇인가요?
중개자 없는 직접 수익 모델을 대중화했다는 점이 가장 큽니다. 이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기존 플랫폼들이 구독 모델과 크리에이터 직접 지원 모델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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